여전히 팽팽히 맞서는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둘러싸고 대학 구성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수업을 반납하자는 대자보가 여러 학교에 등장한 가운데 오늘(3일) 오후에는 학생들과 교수가 참여하는 거리 행진이 예정돼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켓을 든 대학생들이 강의실 대신 거리로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무더위 속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고,
손수 접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종이배를 시민들에게 직접 전달합니다.
개강 첫 주인 이번 주에만 10만 명의 시민을 만나겠다는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용혜인 /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 "대학교 강의실에서 시원한 에어컨 맞으며 강의를 듣는 것보다 좀 덥고 힘들지만, 거리에 나와서 실제 세월호 특별법을 알리고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거리로 나선 건 교수들도 마찬가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의자도, 교탁도 없는 농성장이지만 늦은 시각까지 강연을 펼칩니다.
▶ 인터뷰 : 최영찬 /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상을 밝혀서 사회 안전대책을 만드는 일이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해서 수도권 대학, 전국 대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을 하고 있고…."
여러 대학에서도 수업을 반납하고 거리로 나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돕자는 대자보가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오늘(3일) 오후에는 수도권 30여 개 대학의 학생과 교수, 동문이 광화문으로 모이는 거리 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배병민 기자, 김동욱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