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정규 2집을 준비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2일 오후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롯데카드홀에서 진행된 정규 2집 ‘EVOLU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앨범 준비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총 17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박재범이 내놓는 2년 6개월 만의 정규 앨범으로, 그는 앨범 전체의 프로듀싱을 직접 맡아 진행했다.
이날 박재범은 “혼자일 때는 잘 되든, 안 되든 내 책임인데 이제는 신경써 줄 사람들(소속사 AOMG 식구들)도 있고, 옆 친구가 잘 되면 부담감도 들어서 좀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원래 스트레스를 안 받는 성격인데 처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봤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랜만의 컴백이라 부담감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재범은 “예전에는 뭔가 표현하고 싶은데 한국어도 미숙하고 실력이 부족해 표현이 잘 안 되더라. 내가 들어도 발음이 안 좋게 느껴지고 작사도 어색했던 게 많은 것 같다. 좀 오글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지금 것도 5년 뒤에 들어보면 그런 느낌이겠지만, 그런 과정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는 과정들이었으니까. 스트레스는 계속 받지만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승화시켰다.
작정하고 만든 ‘작품’ 같은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바는 무엇일까. 그는 “사실 본격적으로 음악을 한 지는 3년 밖에 안 됐다. 예전 음악들은 내가 아는 단어를 다 동원해서 감으로 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내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또 박재범은 “힙합도 잘 하고 R&B도 하는, R&B 아티스트로서 조금 더 인정받고 싶은 앨범”이라고 다부진 소개를 덧붙였다.
타이틀곡 ‘So Good’은 듣기만 해도 어깨가 절로 들썩여지는 신나는 템포의 댄스 곡.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영향을 많이 끼친 故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 영감을 받아 박재범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 R&B와 댄스는 물론 일렉트로닉 힙합과 유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빼곡이 수록됐다. 사이먼디, 그레이, 로꼬, 커먼그라운드, 라도, 스윙스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지원사격했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