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등의 임금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28일부터 다시 파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26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7차 임협에서 임금 8만9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45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 사업 목표달성 장려금 200만원 등의 안을 냈습니다.
회사는 전날 16차 임협에서 노조의 '조건 없는 정년 연장' 요구에 대해 만 58세에서 2년을 연장하되 마지막 1년은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기존의 조건에서 마지막 1년도 정규직으로 근무하도록 한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주간 연속 2교대제는 현행 오전조 8시간, 오후조 9시간 근무형태를 2016년 3월까지 오전·오후조 모두 8시간으로 바꾸고, 도입시기를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했습니다.
쟁점이 되는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에 대해서는 '노사의 2012년 임협 합의에 따라법적 소송 결과를 전 직원에게 적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노조의 해고자 원직복직과 손해배상, 가압류, 고소·고발 철회 요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갑한 사장은 "지난해 경영성과 감소와 올해 경영실적 하락 전망 등 회사의 경영상황이 어렵다"며 "앞으로 경영실적과 연동한 성과금을 지급하는 노사협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그러나 회사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노사의 경색국면이 당분간 지속할 전망입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협상 뒤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27일은 정상근무하고 28일은 오전·오후조 조합원이 각각 2시간씩 근무한 뒤 나머지 6시간씩 파업하기로 했습니다.
파업 당일에는 노조간부와 조합원 1만7천여명(노조 주장)이 현대기아차그룹 사업장과 연대해 서울 양재동 본사 상경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또 30일과 31일 주말 특근을 거부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늦어도 다음 달 2일까지 잠정합의안을 마련해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6일 이전에 협상이 마무리됩니다.
그렇지 않고 협상이 추석 연
노조는 앞서 지난 22일 오전·오후 조가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23일과 24일 주말 특근을 거부했습니다.
회사는 당시 노조의 파업과 특근 거부로 차량 5천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모두 1천100억원 상당의 매출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