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장, 갯가노래, 갑비고차 농악. 이름들이 생소하시죠?
자칫 사라질뻔한 소중한 무형문화재들입니다.
이 무형문화재를 전수해 후계자를 양성하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과 사연이 서린 듯, 애잔한 선율이 흐릅니다.
30여 년 대금 만들기에 인생을 바친 대금장 이정대 씨의 연주입니다.
질 좋은 대나무를 찾는 데에만 꼬박한 달.
대나무를 곧게 펴고 깎아, 전통대금 하나를 만드는 데 5년 이상의 공이 들어갑니다.
최고의 소리를 내려고 손길 하나하나, 정성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정대 / 무형문화재 대금장
- "대금은 개인적으로 볼 때 철저하게 자기 정신을 수양하는 악기라고 생각해요. 전통대금을 통해 조상의 정신세계를 맛볼 수 있고…"
바닷가에서 만선의 기쁨을 나누는 나니니 타령도 펼쳐집니다.
박과 장구의 흥겨운 가락 위로 구성진 노래가 흥겹게 이어집니다.
인천시 무형문화재 3호, 갯가노래입니다.
▶ 인터뷰 : 차영녀 / '갯가노래' 보유자
- "배우러 오는 사람들도, 우리 제자들도 열심히 가르쳐서 훌륭하게, 차영녀보다 소리를 잘한다는 얘기를 듣도록…"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한 데 모여 사라질 위기에 빠진 무형문화재를 계승할 전수 교육관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서 전수될 무형문화재는 모두 27가지.
500여 명의 문하생은 장인들의 소중한 가르침을 받아 전통문화를 갈고 닦아 계승하게 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