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예인 홍보대사는 기관 또는 단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존재하는데요.
그런데 홍보대사를 맡은 스타들이 해당 기관 이미지에 먹칠하는 때도 적지 않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세청은 홍보 목적으로 매년 연예인들에게 '모범 납세자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25억 5천만 원의 세금을 탈루한 배우 송혜교 역시, 지난 2009년 '올해의 모범 납세자상'을 받았습니다.
'모범 납세자상'을 받으면 수상일로부터 3년간 세무조사를 면제받는데, 송 씨의 세금 탈루는 이 시기에 모두 이뤄졌습니다.
# 법무부 홍보대사 박봄
'마약 밀수' 의혹을 받는 그룹 투애니원의 멤버 박봄은 지난 2010년, 법무부 홍보대사였습니다.
'법질서 캠페인'에 참여한 박 씨는 이후 각종 법무부 행사에 참석해 '준법정신'을 강조했습니다.
# 병무청 홍보대사 상추
지난해 연예 병사로 복무하면서 퇴폐업소에 출입해 논란을 일으켰던 가수 상추.
하지만, 사건 발생 석 달 전, 상추는 병무청 홍보대사로 위촉됐습니다.
당시 병무청 관계자는 "상추가 모범적인 군생활을 하고 있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어린이합창단 홍보대사 고영욱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전자발찌 3년 부착 판결을 받은 가수 고영욱.
고 씨는 지난 2012년, 인도 어린이합창단 홍보대사로 활동한 전력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문화평론가
- "기관들이 홍보대사를 위촉할 때 연예인의 인지도만 볼 게 아니라 그들이 정말 실생활에선 어떻게 생활하고 있고,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를 알아봐야 하는데…."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