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인턴기자]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마약, 총기 액션, 범죄 구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만큼 두 남자의 조화로운 앙상블은 액션마저 예술로 승화시키며 여심(女心)을 흔들고 있다.
영화 ‘브릭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이하 브릭맨션)은 2006년작 ‘13구역’의 할리우드 리부트작으로, 경찰도 군대도 잠입할 수 없는 범죄구역에 설치된 최악의 시한폭탄을 48시간 내에 맨 몸으로 막아야하는 잠입 경찰 데미안(폴 워커)과 범죄자 리노(데이빗 벨)의 위험한 동행을 다룬 화끈한 액션 영화다.
액션 영화계의 전설 뤽 베송과 ‘뤽 베송 사단’이라 불리는 ‘테이큰’, ‘트랜스포터’ 시리즈 제작진이 다시 한 번 뭉쳐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 대체 불가능 배우 ‘데이빗 벨’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왔던 파쿠르 액션의 창시자 데이빗 벨이 이번 ‘브릭 맨션’에서도 ‘NO 와이어’ ‘NO스턴트’로 그야말로 '맨몸액션'의 진수를 보여줬다.
데이빗 벨은 스턴트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를 깨고, 당당히 ‘13구역’의 주연자리를 꿰차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그는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진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 자연스러운 연기력까지 갖춰 ‘액션 스타’의 화려한 비상을 알렸다.
여전히 빠른 스피드와 유쾌한 몸놀림은 40대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13구역’에서는 불량 써클의 악동같은 이미지였다면, ‘브릭 맨션’서는 좀 더 깊어진 나잇살과 함께 무게감있는 연기력이 돋보인다.
◇ 별이 된 액션 배우 ‘폴 워커’
‘브릭맨션’은 지난해 11월 30일 자동차 사고로 숨진 배우 폴 워커의 유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생 코디 워커가 대역을 맡아 촬영을 마무리한 ‘분노의 질주7’을 제외하고 그의 모습이 온전히 담긴 마지막 작품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통해 브라이언 오코노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폴 워커에게 차가 빠진 액션을 상상 할 수나 있었을까? 파쿠르 액션의 대가인 데이빗 벨과의 호흡을 걱정했다면 큰 오산이다. 카체이싱이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배우답게 마지막 유작 또한 ‘폴워커 답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까운 사고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은 슬픔을 금치 못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그의 모습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길 바란다. 8월 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