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조화를 보내면서도 북한의 속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제안을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깎아내리는가 하면,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을지포커스가디언 훈련에 대해선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른바 '작은 통일론'을 제안한 박 대통령.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15일)
- "남과 북은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통로부터 열어가고, 이 통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 가면서…."
하지만, 북한의 대답은 냉랭했습니다.
북한의 대남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박 대통령의 제안은 근본문제를 외면한 것으로 논할만한 하등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더 나아가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을지포커스가디언 연습에 대해서는 북침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며 선제타격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식의 가장 강력한 앞선 선제타격이 우리가 선택한 임의의 시각에 무자비하게 개시된다는 것을 다시금 천명한다."
우리 합참은 무력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북한이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한다면 가차없이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렇게 긴장이 고조되면서 우리가 제의한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고, 박대통령의 광복절 제안으로 훈풍이 기대됐던 남북 관계도 당분간 냉각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