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복장과 자세에서 경기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개념시구’의 도도한 흐름에 역행하는 시구가 나와 화제다. 그것도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에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텍사스의 경기에서 있었던 시구를 소개했다.
이날 시구자로 등장한 ‘2014 미스 텍사스’ 모니크 에반스는 흰색 텍사스 홈유니폼에 흰색 핫팬츠, 머리에는 미스 텍사스를 상징하는 왕관을 쓰고 등장했다. 한껏 우아한 자세로 팔을 뻗었지만, 그녀는 엉뚱하게도 공을 던진 게 아니라 볼링을 하듯 공을 굴리고 말았다. 그나마 그 굴린 공도 홈플레이트가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갔다.
↑ 미스 텍사스가 볼링을 연상케 하는 최악의 시구를 해 화제다. 사진= MLB.com 캡쳐 |
ESPN은 이를 ‘끔찍한 시구’라 칭하며 ‘시즌 초 힙합 가수 피프티 센트(50 Cent)가 보여줬던 시구가 최악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보다 더한 시구가 나왔다’고 평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4회에는 상대 선발 맷 슈마커를 상대로 시즌 12호 솔로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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