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중부전선의 모 부대 상병이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곳은 강원 철원군에 있는 모 육군부대입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A 상병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번 달 초까지 B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A 상병은 전투화를 신은 채 B 일병을 발로 차고, 욕설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C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리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윤 일병 사건 이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정황이 드러나 헌병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습니다.
A 상병은 가혹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장난으로 했다"며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부대 예하 의무부대에서도 가혹 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해 지난 5월 전역한 가해자 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군 당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 상병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