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힘찬 날갯짓을 하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8월 한 달 6승3패(승률 0.667)를 기록하며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월간 승률 공동 2위를 마크했다. 1위는 6승2패 (승률 0.750)을 마크 중인 선두 삼성 라이온즈다.
최근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한다. 6개팀의 치열한 4위 경쟁이 이뤄지면서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화의 선전은 의미가 있다.
↑ 15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이태양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
한화는 8월 한 달간 팀 타율 2할8푼2로 6위, 팀 평균자책점 5.10으로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였기 때문에 지금의 월간 승률이 가능했다.
8월에 거둔 6승 중 1점 차 승이 1번, 2점 차 승이 4번, 3점 차 승이 1번 있었다. 접전 상황에서 강한 팀이 됐다.
무엇보다 팀의 필승조가 안정되면서 지키는 야구가 되고 있다. 8월 한 달 안영명이 5경기에 출전해 1승2홀드 평균자책점 2.57, 박정진이 6경기에 나서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35, 윤규진이 5경기에서 2승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박정진과 윤규진이 번갈아가며 마무리 투수로 나서고 있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유창식이 가세한 선발진 역시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다.
타격에서는 김경언(타율 0.421) 김태완(0.364) 이양기(0.353) 조인성(0.318) 송광민(0.308) 김태균(0.306) 정근우(0.306)가 주전으로 나서며 높은 월간 타율을 보였다. 한화는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은 고른 타격을 보이며 상대 투수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38승56패1무로 승률
확률적으로는 떨어지지만 중위권에서 물고 물리는 혼전이 벌어질 경우 한화 역시 4위를 노려볼 수 있다. 또한 한화의 야구는 올 시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음 시즌을 봤을 때도 한화의 최근 선전은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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