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전7기만에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선발투수 쉐인 유먼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롯데는 5연패 수렁에서 빠지면 시즌 전적을 45승1무50패로 만들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1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정훈이 한화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준우가 삼진, 손아섭이 1루 땅볼에 그치며 상황은 2사 2루로 바뀌었다. 그러나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1-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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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균형을 먼저 깬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5회 2사 후 정훈이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6회 공격에서는 대거 4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최준석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자 3루까지 출루했고, 최준석도 볼넷을 골라 1루를 채운 상황에서 박종윤의 적시타가 터져 추가점을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장성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기혁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든 데 이어 하준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정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점수는 6-1이 됐다.
롯데는 7회도 2점을 더 보태 8-1로 앞서나갔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화도 곧바로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조인성의 솔로포로 경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태완과 정근우의 연속안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경언의 내야안타로 한 점 더 추가했다. 그러나 김태균이 병살타에 그치며 1점을 더 따라붙어 4-8로 만족해야했다.
8회초 롯데는 2사 후 전준우의 2루타와 상대 폭투, 손아섭의 볼넷으로 1,3루 찬스를 잡은 뒤 최준석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이날 경기 쐐기점이었다. 한화는 8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
이날 선발로 나선 유먼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오랜만에 호투하며 6전7기 만에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반면 한화 선발인 타투스코는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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