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총기사건이 발생한 22사단 GOP(일반전초)의 소초장 A 중위가 사고 전 다른 GOP의 소초장을 맡고 있다가 징계를 받고 보직이 교체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초급 간부의 자질 문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A 중위는 사고 이전 다른 부대에서 GOP 소초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3년 1월 수류탄 분실 사유로 '10일 근신' 징계를 받고 총기사건 발생 중대의 부중대장으로 보직이 교체됐다.
A 중위는 이후 부중대장으로 근무하다가 총기사건 발생 GOP의 기존 소초장이 사고발생 전인 지난 4월 감시장비 분실과 소초 시설물 훼손 등을 이유로 보직 해임되자 최전방 GOP 소초장으로 재차 임명됐다.
A 중위는 임모(22) 병장이 총기사건을 일으켰을 당시 GOP를 이탈했다가 전투준비태만과 적전특수군무이탈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된 상태다.
또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이 발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지원반 내 유일한 간부였던 유모(23) 하사는 임관 1년 만에 사실상 독립부대의 관리·감독자로 발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하사는 자신보다 나이가 4살 많은 의무지원반의 이모(27) 병장을 '형'이라고 불렀고, 최고참인 이 병장은 소속 대대의 본부중대로부터 떨어져 있던 의무지원반에서 '절대권력자'로 굴림하면서 윤 일병에게 상습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를 가했다.
이와 관련해 병사들을 일선에서 지휘 감독하는 초급간부의 자질 부족으로 병영 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초급장교 역시 단기복무자 위주여서 병 복무기간 단축의
군 소식통은 "병 복무기간이 21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복무기간이 긴 ROTC와 학사장교의 경쟁률이 매년 하락 추세"라며 "그렇다보니 단기복무 장교 중 우수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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