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물놀이 생각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은 이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요?
북한의 여름철 물놀이 풍경, 이미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풍덩' 소리와 함께 까마득한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립니다.
노란 고무보트를 타고, 구불구불 미끄럼틀을 타고 물속으로 빠져듭니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북한 최대의 워터파크 문수물놀이장은 찜통더위를 피해보려는 평양 시민들로 연일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차풍성 / 문수 물놀이장 수영작업반장
-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찾는 손님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3천여 명이나 되는 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능라인민유원지와 만경대유희장 등 또 다른 평양의 대형 물놀이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도시 주민들이 이처럼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로 간다면, 지방 주민들은 자연 속에서 더위를 잊습니다.
북한에서 인기있는 피서지는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해수욕장과 명사십리해수욕장, 함흥의 마전해수욕장 등이 손꼽힙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공놀이를 즐기고, 해변에서 죽을 끓여 사이좋게 한 그릇씩 나눠 먹기도 합니다.
북한이나 남한이나 물놀이로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매한가지인 듯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