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9)이 경기 도중 심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NC가 2대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이재원을 상대로 몸쪽 높은 코스에 붙여 던진 초구가 볼로 선언되자 찰리는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김준희 주심이 주의를 주기 위해 마운드 쪽으로 올라오자 찰리도 똑같이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걸어 나와 점점 더 거칠게 불만을 표현했다.
한 차례 구두 경고를 줬음에도 찰리의 불만 표출이 멈추지 않자 김 주심은 찰리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그라운드로 급히 들어가 설득해 봤지만 퇴장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찰리 욕설에 대한 징계 수위에 대해 야구계에서는 퇴장 당시의 지나친 항의, 그리고 퇴장 후의 욕설 등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출장정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4 프로야구 대회요강 벌칙내규에는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2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게임 이하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찰리는 지난 6월 24일 11년 만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노히트노런의 위업도 달성했다. 그러나 찰리의 이번 퇴장은 그가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쌓았던 명예를 한 순간에 날려버리는 사건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NC가 2대5
찰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찰리, 지난 명예를 더럽히는 행위네" "찰리, 오늘 경기 재개하는구나" "찰리, 우천으로 취소됐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사진출처 : SBS SPORTS 방송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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