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소외된 이웃들이 모여 있는 충북 음성 꽃동네는 오는 16일 교황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교황 맞이가 한창인 꽃동네를 이해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선천적으로 양손을 쓰지 못하는 김인자 할머니의 취미는 종이학 접기입니다.
▶ 인터뷰 : 김인자 / 1985년 꽃동네 입소 (74세)
- "그전에 (발로) 학을 접어줬더니 군인 한 사람이 자살하려고 했다가 안 했대요."
할머니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종이학을 선물하는 것이 꿈이지만,
최근 목 수술을 받은 후로 다리마저 움직일 수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인자 / 1985년 꽃동네 입소 (74세)
- "보시다시피 발이 안 움직이잖아요. (교황이 종이학을 받으면) 좋아하겠죠. 그렇잖아요."
할머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입소자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교황에게 선물할 미술품이 비공개로 제작되고 있고, 교황에게 선보일 공연의 막바지 연습도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이혜근 / 꽃동네 사회복지사
- "우리 식구들이 많이 움직이면서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이 적으세요. 그런 경우엔 자기의 마음을 담아서 기도해 드리거나…."
1976년에 설립된 꽃동네는 현재 장애인과 노숙인 등 총 4천여 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꽃동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