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6관왕’ 박태환(25)의 기세에 ‘2012 런던올림픽 2관왕’ 쑨양(23)을 보유한 중국도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인천아시안게임)를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인천아시안게임 수영은 9월 21~26일 진행되며 남녀 합계 3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중국 일간지 ‘랴오닝리바오’는 26일 ‘박태환이 쑨양의 금메달을 뺏는다’는 노골적인 경고가 담긴 제목의 기사에서 “박태환이 돌아왔다!”면서 지난 16~21일 인천아시안게임 경영대표선발전을 겸하여 열린 MBC배에서 자유형 100·200·400m와 개인혼영 200·400m, 계영 800m를 석권했다고 전했다. ‘랴오닝리바오’는 ‘중국공산당랴오닝성위원회’의 공식지다.
↑ 중국 일간지 ‘랴오닝리바오’가 “박태환이 쑨양의 금메달을 뺏는다”고 경고했다. ‘랴오닝리바오’는 ‘중국공산당랴오닝성위원회’의 공식지다. 사진=MK스포츠 DB |
런던올림픽 자유형에서 쑨양은 400·1500m 2관왕이자 200m 은메달, 계영 800m 동메달로 맹활약했다. 박태환은 200·400m 은메달로 쑨양에 밀렸다. 그러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박태환이 금3(자유형100·200·400m)·은2(자유형1500m·혼계영400m)·동2(계영400·800m)로 금2(자유형1500·계영800m)·은2(자유형 200·400m)의 쑨양에 우위를 점했다.
‘랴오닝리바오’는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쑨양은 자신감이 부족했다”면서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 사람들은 박태환과 쑨양의 새로운 경쟁을 볼 것”이라고 주목했다
쑨양은 박태환의 400m 우승 영상을 시청한 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에 “간절한 바람을 위한 노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경쟁심을 드러냈다. 무면허 운전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됐던 쑨양은 지난 3월 징계가 풀린 후 5월 중국선수권에서 자유형 200·400·1500m 3관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