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이그/사진=MK스포츠 |
푸이그
LA다저스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113년 만에 구단 역사를 썼습니다.
푸이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 중견수로 출전했습니다.
이날 그의 방망이는 정말로 ‘무섭게’ 돌았습니다. 1회 좌중간 담장 바로 맞히는 3루타를 시작으로 3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며 방망이를 예열했습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5회와 6회 두 차례 AT&T파크의 가장 깊은 곳인 외야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리며 상대 외야 수비를 농락했습니다. 상대 중견수 그레고르 블랑코와 우익수 헌터 펜스는 공을 쫓기에 바빴고, 그 사이 푸이그는 여유 있게 3루까지 달렸습니다.
경기를 취재하던 한 기자는 SNS에 ‘샌프란시스코는 앞으로 푸이그를 맞아 유격수를 외야 우중간에 배치하는 시프트를 할지도 모른다’는 농담까지 남겼습니다.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그의 어설픈 중견수 수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오히려 상대 수비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다저스는 푸이그의 활약을 앞세워 6회에만 7-0으로 앞서갔습니다.
푸이그의 3루타 3개는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다저스 역사상 한 경기에 3개의 3루타를 기록한 선수는 1901년 지미 쉐카드 이후 처음입니다.
또한 팀 전체로도 5개의 3루타를 기록, 1921년 7월 8일 뉴욕 자이언츠전 이후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2010년 6월
다저스에게는 영광의 기록이지만, 샌프란시스코에게는 치욕의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자이언츠 구단 역사를 통틀어 한 경기에서 한 선수에게 3루타 3개를 내준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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