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3일(10: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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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화학 계열사인 한솔케미칼이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나섰다.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를 타고 내부 유동성을 확보해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신용등급 A-)은 내달 5일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4월 400억원을 조달한 이후 2년만의 등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솔그룹은 최근 채권 금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조달 여건이 좋아지자 계열사들의 시장 조달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한솔그룹의 대표 계열사 한솔제지(신용등급 A)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한솔케미칼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며, 또 다른 제지 계열사인 한솔아트원제지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에는 A급 채권에 대한 기관 수요가 늘어 A급 기업들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 7월 초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넥센타이어(신용등급 A+)는 24곳의 기관투자가들이 총 4300억원어치를 사겠다고 나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고, SK케미칼(신용등급 A)은 지난 17일 1100억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2배가 넘는 투자금액이 몰려 발행액을 1470억원으로 늘렸다. 한솔제지 역시 당초 700억원 어치만 조달하려다 수요예측 결과 발행액을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업기반이 탄탄한 A급 기업들 위주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챙겨보려는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늘어 조달 여건이 좋아졌다"며 "이 분위기를 타고 발행을 해보려는 A급 기업들이 상당수다"라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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