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에 대해 사상 유례없는 대대적인 검거 활동을 벌였음에도 순천에서 유병언을 잡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습니다.
검찰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유병언 수사를 지휘해온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선한빛 기자!
【 기자 】
네 인천지방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사표를 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유병언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습니다.
최 지검장은 어제 검찰총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오전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최 지검장은 유병언 일가 수사 전반에 대한 지휘 역할을 해왔습니다.
유병언을 잡기 전까지는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며 검거에 대해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보여왔지만 검거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물러나게 됐습니다.
최 지검장은 지난달 12일에 발견됐던 변사자가 유병언이 맞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흘 전 시점 기점으로 결정적으로 사의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6월 말 유병언의 아내 권윤자 씨, 이석환 금수원 상무가 체포된 이후 수사에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일각에선 최 지검장의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최근 유병언 시신에 대한 초동 수사 부실에 대한 책임으로 전남경찰청장과 순천경찰서장 등 경찰 지휘부가 직위 해제된데 이어 최재경 지검장까지 물러나게 됐습니다.
【 앵커멘트 】
유병언은 검거는 실패로 끝났지만 아직 유대균 씨의 행방은 파악되고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 기자 】
유병언은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검찰은 현재 검거팀을 일단 지금 체제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병언과 함께 주요 검거 대상이었던 유 씨의 아들 대균씨가 여전히 도주 중이기 때문입니다.
또 검찰이 순천 별장을 급습했던 5월25일 이후 유씨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는 양회정 씨 등 주변 도피조력자 검거에도 계속해서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순천경찰서는 어제 저녁 다시 순천 별장과 송치재 휴게소 식당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압수물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는데요,
경찰은 물, 음료수, 과자 등을 추가로 압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