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친러 반군의 블랙박수 회수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반군 측은 국제사회의 증거 훼손 비판을 의식한 듯, 애초 러시아에 넘기기로 했던 블랙박스를 국제 조사단에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현장 인근에서 한 수색대원이 주황색 물체를 들고 나옵니다.
주변 수색대원들까지 걸음을 멈추고 관심을 갖는 주황색 물체는, 바로 여객기의 비행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
친러 반군의 블랙박스 회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된 겁니다.
반군은 애초 블랙박스를 러시아에 넘기겠다고 했지만, 돌연 입장을 바꿔 국제 조사단에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보로다이 / 도네츠크 자치공화국 총리
- "블랙박스는 도네츠크에서 우리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는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넘길 것입니다."
피격 사고 초반, 블랙박스 회수 여부를 놓고 말까지 번복했던 반군의 눈에 띄는 입장 변화입니다.
이미 사고 현장을 장악한 반군이 증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