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기여 입학제 등 '3불 정책'을 폐지하라는 일부 사립대학들의 요구에 대해 절대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되레 대학들에게 잘 뽑을 생각을 하기 보다 잘 가르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대전에서 열린 '과학 기술 정책 보고'자리
노 대통령은 현 교육 제도가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립 대학 총장들이 3불 정책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방어해나가는 것이 벅차다면서 장래를 생각해 3불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대통령
-"3불정책을 무너뜨리고 부활시켜서 초중등 학생부터 입시 경쟁에 몰아넣으면 한국의 과학기술은 퇴보할 것이다."
평준화 도입 30년을 회고하면서 그 교육을 받은 분들이 한국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대통령
-"저보다 12살 적은 사람이 물레의 첫해였다. 50세 가까이 됐다. 한국사회 학문적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도 경쟁환경에서 유리한 사람들이 본고사를 요구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 대통령
-" 3불정책 폐기하고 본고사 내놔라, 보기에 따라선 가난한 사람들은 항구적으로 가난을 대물림해야 되고 굳혀져 버려야 된다."
학생 유치를 둘러싼 대학들의 과열 경쟁 현상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대통령
-"몇몇 대학이 잘 가르치는 경쟁을 생각하지 않고 잘뽑기 경쟁을 하려
임동수 기자
-"고교 등급제와 기여입학제, 그리고 본고사가 사립 대학의 주장처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규제 사항인지...아니면 대통령의 말처럼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근간이 되고 있는지 우리 사회는 깊이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mbn 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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