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 넣고 헹구기만 해도 양치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구강청결제는 간편해서 인기입니다.
그런데 알콜 함량이 소주만큼 되는데도 성분표시는 제대로 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강청결제는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의 애용품입니다.
▶ 인터뷰 : 임소위 / 충남 세종시
- "나가서 일할 때는. 텁텁할 때 많이 사용해요."
하지만, 무심코 사용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입 안에 청량감을 주는 알콜 성분이 얼마나 많은지 한 구강청결제를 측정해봤습니다.
알콜 함량 18.6%. 시중에서 판매되는 웬만한 소주보다 도수가 높습니다.
실수로 삼키거나 입 안을 헹구고 곧바로 측정을 받았을 때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수 있는 양입니다.
색을 내려고 첨가한 타르 색소도 검출됐습니다.
법적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천식이나 발진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최근 사용을 줄이는 물질입니다.
판매 중인 구강청결제 15개 제품 중 3개는 알콜 함량이 15%를 넘었고, 4개 제품에서는 타르 색소가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용기 겉면에 알콜이나 타르 색소 성분을 표시한 제품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남현주 / 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
-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알콜에 민감한 소비자나 어린이는 알콜이 들어 있는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요."
한국소비자원은 알코올 함량과 타르 색소 사용 여부 등 성분 표시를 하도록 식약처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