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선 기간 내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데요.
일단 두 사람은 앙금을 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화번호도 '땄다'고 합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때 극한 대치 양상을 보이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하지만 두 사람의 충돌은 당분간 기우에 그칠 전망입니다.
바로 어제(15일) 대통령 오찬회동 직전, 김 대표와 김 실장은 짧은 조우를 했고, 이 과정에서 서로 쌓였던 앙금을 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표가 먼저 "형님"이라고 운을 떼자, 김 실장이 "앞으론 나에게 직접 전화를 하라"고 주문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서로의 전화번호를 휴대전화에 저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인지 김 대표는 오늘 오전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도 청와대와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풍우동주'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인용하면서, 앞으로는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정치는 모든 게 소통입니다. 당·정·청 고위회동을 앞으로 자주 하기로 했고…."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흔들리면 '원조 친박'인 김 대표 역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런 만큼, 일단 물꼬를 튼 김무성 대표와 김기춘 실장의 휴대전화는 당분간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