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즉석 캐스팅까지 이뤄낸 자석커플의 ‘찰떡 호흡’

[MBN스타 안성은 기자] ‘기자간담회’라는 타이틀이 풍기는 느낌은 대부분 ‘딱딱함’이다. 기자들이 건네는 날카로운 질문과 간담회의 주체가 되는 이들의 정형화된 답변이 존재할 것 같은 곳.

그러나 일명 ‘자석커플’이 함께하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의 기자간담회는 달랐다.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엠 아카데미에서 ‘택시’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MC를 맡은 이영자, 오만석과 함께 이윤호 PD가 함께했다.

↑ 사진제공=tvN

프로그램의 새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지만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있었다.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포옹 동영상의 주인공 오지호였다. 동영상의 또 다른 주인공인 이영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오히려 그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 영상을 좋아하진 않지만 주위에서 굉장히 좋아한다. 오지호를 ‘택시’에 초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오지호의 부인이 그 영상을 봤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나아가 이영자는 오지호와 절친하다는 오만석에게 “연락을 해보라”며 즉석에서 캐스팅을 시도했다. 현장에서 문자로 진행된 캐스팅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 오만석이 공개한 오지호와의 문자메시지 사진제공=tvN

오만석이 직접 읽어준 문자 속 오지호는 “매니저 번호를 알려줄테니 작가와 스케줄을 조율하면 된다”며 “오만석과 이영자가 있는데 당연히 나가겠다”고 호의적인 태도로 대했다. 우스갯소리가 빠른 행동력 덕분에 현실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이영자는 “오지호의 결혼식 때 기자분들이 못 오시지 않았냐”며 “오지호와 ‘택시’를 녹화하는 날 국수라도 한 그릇씩 대접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현장 토크쇼’라는 ‘택시’의 타이틀에 걸맞은 즉흥적인 상황들이었다.

이날 이영자는 토크쇼에서 진행자 간의 호흡이 “실제 부부와 다름없다”고 이야기했다. 개편 후 새롭게 단장한 ‘택시’는 이제 막 4회 녹화를 마친 상태다. 하지만 간담회에서 보여준 두 MC의 조화는 향후 ‘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케이블 최장수 토크쇼라는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20분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