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박민호 호투는 메마른 땅의 단비”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이 신인 박민호의 첫 승 호투에 반색했다.
박민호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시즌 3번째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팀의 9-3 승리를 견인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SK로서는 지난 12경기서 김광현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나온 선발승. 거기에 올해 첫 신인 선발승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반가웠던 박민호의 호투였다.
이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10일 문학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메마른 땅에 단비가 됐다”면서 미소 지었다.

↑ 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이 신인 박민호의 호투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김재현 기자

과정이 험난했기에 마음도 졸였다. 1회 박민호는 김주찬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는 등 다소 흔들렸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사실 김대유를 일찍부터 준비시켰다. 2회부터 몸을 풀게 했는데 박민호가 초반 고비를 잘 넘기더라”고 했다.
새로운 신인의 등장. 이 감독은 “젊은 투수가 잘해줘서 기분이 더 좋다”면서 “볼스피드가 어제는 조금 안나왔다. 하지만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세 번 째 선발 등판서 거둔 첫 승. 박민호에게 계속 기회를 준 것은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첫 등판은 부진했지만 이후 NC전에는 내용이 좋았다”면서 “본인이 1승을 했기 때문에 더 잘해주리라고 기대한다”며 향후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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