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올해 5%대 중반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은 9일 수정 보고서에서 베트남 경제가 올 한해 지속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과 제조업 부문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5.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어 베트남의 거시경제가 인플레가 진정되고 외환시장이 안정되는 등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민간부문의 신뢰가 낮은 데다 높은 부실채권 비율, 재정집행의 한계 등으로 말미암아 내수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베트남의 성장 전망치는 역내 상당수 국가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밑돌고 있다"면서 "베트남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치는 구조적인 문제를 얼마나 신속히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특히 은행권과 국영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최근의 완만한 성장률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베트남 정부에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했다.
최근 중국의 분쟁도서 원유시추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양국 간의 교역도 평소와 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베트남 정부가 반중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소요사태로 피해를 본 일부 기업들에
베트남은 올 상반기에 5.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 한해 5.8%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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