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의 모든 공립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함께 명시하도록 하는 동해병기법이 1일 발효됐다.
동해병기 운동을 주도해온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는 2016년 주정부가 교과서를 심의한 이후 2017학년도부터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새로운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AP통신 등은 1일 한국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일본의 거센 반대가 있는 이 법안이 통과됐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는 7년마다 새로운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어 모든 교과서에 동해가 표기되는 것은 3년 뒤부터다. 지난해 메릴랜드주의 카운티들이 동해 병기 교과서 지침을 내려보낸 이후 다수의 출판사가 동해 병기 교과서를 선보였기에 전면 표기 시기가 앞당겨질
미국의 대형 출판사들은 특정지역을 위한 교과서를 따로 만들지 않는 경향이 있어 사실상 미국 전역에 동해병기 교과서가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2월 버지니아주는 동해병기법을 통과시켰으며 테리 맥콜리프 주지사는 3월 이 법안에 서명했다.
[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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