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의 재력가 살인 사건의 범인 팽 모 씨가 범행 전후에 서울시 김형식 의원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경찰에 잡힌 뒤에도 김 의원은 유치장에서 팽 씨에게 입을 다물라는 내용의 쪽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범행 전 과정에서 팽 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서울시 김형식 의원.
김 의원은 범행 현장 사전 답사부터 팽 씨의 이동 경로까지 세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경찰 조사에서 팽 씨는 범행 직전에도 김 의원의 대포폰으로 연락했고 도주 후엔 범행 성공을 뜻하는 느낌표를 적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단순한 친구 사이의 안부 연락이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포폰을 사용한 것 역시 국가정보원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의원은 송 씨가 여태껏 7천만 원 상당의 술값을 대신 내줄 만큼 자신과 돈독한 사이였다며 범행 일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
특히 김 의원은 지난 28일 유치장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팽 씨에게 묵비권을 행사해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실제로 이 쪽지를 김 의원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감정 등 정밀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