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26일(10: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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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이 모기업인 포스코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신용등급 AA-)이 3년과 5년 만기로 각각 2000억원씩 총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55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3년물에는 총 2100억원의 수요가 공모희망 금리밴드 안으로 들어왔고 5년물에는 3400억원이 접수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3년물과 5년물의 발행금액을 각각 1800억원과 2200억원으로 조정했다.
지난달 'AAA'였던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AA+'로 한 단계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계열회사의 회사채 발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앞서 발행된 포스코건설(신용등급 AA-)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서 이같은 우려도 증폭됐지만 결과는 양호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설에 따른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은 회사채 발행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하는 듯했지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수요예측에 앞서 이를 부인하면서 계열사 자금조달에 힘을 실어줬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최근 우량채 발행 일정이 타이트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신용 이슈가 있는 기업을 제외하고 모두 수요예측에 성공하고 있다"며 "우량채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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