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 달 14일,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무성, 서청원 등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의 TK 지역 공들이기가 한창입니다.
텃밭 이상의 이유가 있다는데, 김천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대구를 찾은 서청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의리'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울 때 여러분들이 한 번 더 도와주시고 힘을 내라고 하는 게 바로 의리입니다."
김무성 의원은 일찌감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까지 방문해 지역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지난 20일)
- "조국 근대화 일념으로 혁명을 일으켰던 그 심정으로 국가 대개조 작업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친박'도 '비주류'도 대구·경북에 지극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 '표'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7대3의 비율로 반영합니다.
그런데 대구와 경북 지역은 책임당원 수만 해도 전체의 20%가 훌쩍 넘고, 투표율 역시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힙니다.
결국 이 곳에서 '몰표'가 당선의 보증수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직은 표심의 향배를 알 수가 없습니다.
'친박' 서청원 의원이 유리해 보이지만, 지난 대구시장 경선 결과를 놓고 보면 결코 안심할
이에 반해 김무성 의원은 '탈박' 이미지와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지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곤 있지만, 여전히 당권의 열쇠는 'TK'에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