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25일(17:5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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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제약 자회사 드림파마 인수전에 최종적으로 3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매각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오후 마감한 드림파마 매각 본입찰에 안국약품, 미국 글로벌 제약사 알보젠, 차병원그룹-블랙스톤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차병원그룹은 1분기말 기준 투자자산규모만 2720억달러(약 277조원)에 달해 사모펀드 제왕으로 불리는 블랙스톤과 손잡으며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차병원그룹은 드림파마를 인수해 제품군과 판매망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제약회사 알보젠 역시 드림파마를 인수해 제품 다각화를 꾀하고 한국에 제약 생산설비를 확장해 아시아지역 판매망을 넓힐 포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보여 왔던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광동제약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준비했으나 도중에 광동제약이 인수전에서 발을 빼 결국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략적투자자(SI) 없이 사모펀드가 단독으로 인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매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비만치료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광동제약은 드림파마를 인수해 1위로 올라설 계획까지 세우며 도전해왔다. 하지만 실사 결과 서로 겹치는 품목이 많아 인수 시너지 효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며 인수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도 드림파마 인수를 검토했으나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드림파마는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제약 자회사로 비만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 현재 거론되는 제약회사 매물 중 가장 매력적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매출액 930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이르면 다음 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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