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24일(11:1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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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에너지로부터 분할 설립된 SK인천석유화학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데 모집금액의 2배 이상 청약자금이 몰려 흥행 기록을 세웠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3년물 5년물 각각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SK인천석유화학이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6900억원 규모 기관 자금이 몰렸다. 3년물에는 총 11개 기관이 3000억원, 5년물에는 16개 기관이 3900억원 규모로 청약을 신청했다.
수요예측 결과 최종 발행금리는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2.987%와 3.292%로 결정됐다. 특히 3년물 금리는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금융채와 공기업 회사채를 제외하면 일반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로서는 올해 들어 첫 2% 대를 기록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신용등급 'AA-급’을 받았다. 발행 당시 SK인천석유화학 민평(민간 채권평가 3사 평균 금리)는 3.007%를 보였으나 수요예측 결과 기관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최종 금리는 민평 금리보다 0.02%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앞서 올해 들어 일반 무보증 회사채 중 가장 낮은 금리를 기록했던 회사는 롯데푸드와 SK에너지다. 앞어 롯데푸드와 SK에너지는 3년만기 회사채를 각각 3.005%와 3.015%에 발행했다. 두 회사채 신용등급은 각각 'AA급’과 'AA+'급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금리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 선호도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수요예측 일정을 앞두고 있는 케이티(KT)와 롯데쇼핑 등 대기업 회사채들도 초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내날 결제일이 다가오는 원유 매입대금으로 전액 활용할 계획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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