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뿐 아니라) 정치권도 한미FTA에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국회 비준에 자칫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FTA 협상이 고위급 회담만을 남겼지만, 정작 비준을 앞둔 국회의 분위기는 썩 밝지 않습니다.
특히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행정부와 호흡을 함께 했던 범여권을 중심으로 한미 FTA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비준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지나친 것을 요구해서는 안되며, 더 개방해야 할 것이 있으면 미국은 다른 부분을 양보해야 한다"
탈당 의원들도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최용규 /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국회 비준과정에서 철저하게 심사해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대한 지켜낼 것임을 밝혀둔다"
특히 민생정치모임은 국익과 민생에 반한다며 즉각적인 협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다음달에 한미FTA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은 최종 협상 결과를 보고 난 뒤로 FTA 비준 여부에
아직 중요한 부분이 대부분 남은만큼 국가이익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고위급 회담 결과가 변수지만, 자칫 한미 FTA는 국회 비준 절차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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