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출근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 여부가 이날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차분한 모습이다.
문 후보자는 이날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아무 할 말이 없다. 조용히 제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해 적어도 오전 현재까 지는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임명동의안 재가냐, 지명철회냐, 자진사퇴냐' 등의 선택 가운데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귀국후 재가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전언이 있을 때만해도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대로 사태의 결말이 신속히 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 밖으로 '뜸들이기'가 길어지는 형국이다.
야당은 박 대통령의 지명철회나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재 임명동의안 재가나 지명철회여부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자와 관련한 특별한 움직임을 말할게 없다
정치권 안팎에서 들리는 말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1일 밤 이후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문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출쳐 = MBN 자료 영상]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