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에 대한 생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3일 "오늘 오전 8시쯤 포위망을 좁혀가던 일부 병력이 임 병장과 접촉했다"며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를 요구해 휴대전화를 던져줬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임 병장이 아버지랑 통화했고, 지금은 가까운 거리에서 임 병장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투항을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탈영병과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30m 거리에서 대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탈영 도주 중인 임 병장의 부모는 아들에게 투항을 권하면서도 군 당국에 항의했다.
임 병장의 아버지는 "다음달이면 정기휴가에 이어 9월이면 전역을 앞둔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며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현장 군 부대 관계자에게 "내 아들이 있는 곳에서 지켜보겠다. 죽어도 아들이 있는 곳에서 죽고 싶으니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하며 3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앞서, 임 병장은 21일 오후 동부전선 GOP에서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 탈영
이 사고로 부사관 1명, 상병 2명, 일병과 이병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고, 명파 초등학교 인근에서 탈영병 임병장과 총격전을 벌여 소대장 1명이 팔 등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출처 = MBN 보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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