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편의점에 들어와서 택시비를 빌려달라며 아르바이트생을 속여 돈을 뜯어낸 20대 공익 근무요원이 붙잡혔습니다.
황당하겠지만 말솜씨가 좋고 옷차림새도 말끔해 돈을 빌려줬다가 당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말쑥한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잠시 얘기를 나누더니,
아르바이트생이 계산대에서 꺼낸 돈을 받아 챙깁니다.
24살 원 모 씨가 택시비를 빌려달라고 속여 돈을 가로챈 겁니다.
▶ 인터뷰 : OO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택시비인가 그걸 빌려달라는 핑계로 잠깐 갔다 온다는 말만 믿고 그대로 돈을 빌려줬대요."
말솜씨가 좋은데다 옷차림 역시 말끔해 속아 넘어갔습니다.
원 씨는 이런 수법으로 수도권과 전라도 일대의 편의점에서 30차례에 걸쳐 7백여만 원의 돈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원 씨는 주로 여성이나 어린 학생이 혼자 일하는 편의점만을 노렸습니다."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는 의심을 피하려고 명문대 생이라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원 씨는 공익근무 요원으로 일하다 무단이탈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광철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5팀
- "찜질방이나 이런 데 돌아다니면서 생활을 해야 하니까 생활비 마련하려고…."
경찰은 원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윤새양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