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승민 기자] 5-5로 승부가 리셋된 6회말 2사 1,2루서 넥센 톱타자 서건창이 바뀐 투수 SK 진해수의 2구째를 때려내 1타점 좌중월 결승 2루타. 5연패중이던 SK의 안간힘이 끝내 3위 넥센의 저력을 넘어설 수 없던 21일 목동경기의 마지막 득점 순간이다.
↑ 넥센 김민성은 1회말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려내며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돌아온 마무리 넥센 손승락은 9회 SK 클린업 트리오를 2K 무실점으로 막고, 한점차의 리드를 지켜 이틀 연속 세이브, 18세이브째.
연패중인 SK는 뭔가 안 풀린다. 1회초 출발하자마자 4번 이재원이 선제 2점 홈런, 모처럼 상쾌한 경기를 기대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1회말의 우울한 그림.
2사 만루서 볼카운트 0-2로 몰린 넥센 6번 로티노의 3구째 빗맞힌 타구를 향해 SK 2루수 나주환과 우익수 임훈이 달려들었다. 임 훈의 전진 방향이 살짝 더 편해보였지만, 고개가 역방향인 나주환의 ‘마이볼’이 된 것이 와이번스의 불운. 공은 나주환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2타점 동점타가 됐고, 계속된 2사 1,3루서 넥센 7번 김민성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가버렸다.
경기를 미루지 않고 다음 월요일 휴식일을 온전히 지켜내기 위한 비와의 전쟁. 우천 지연으로 1시간 늦게 시작한 이날의 목동 수중전은 6회초 45분간의 중단까지 버텨낸 뒤 9이닝을 끝까지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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