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변동성지수 선물시장 개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200) 선물과 섹터지수 선물 등을 매매하는 시장이 개설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파생상품 시장 발전 대책을 발표했다.
V-KOSPI200 선물과 섹터지수 선물, 미국달러 야간 선물 등을 사고 파는 시장은 올해 말까지 개설되며, 만기20년 국채선물 시장도 1∼2년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단기금리선물(코리보), 외환선물(위안화), 일반상품(석유) 등의 시장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적격 개인투자자 제도의 도입에 따라 실질적인 투자능력을 갖춘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시장 신규 진입도 단계적으로 허용된다.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과정을 이수하고 3000만원 이상 예탁한 투자자는 코스피200선물과 개별주식선물 등 단순한 선물거래(1단계)를 할 수 있게 된다.
1단계로 선물거래 경험이 있고 5000만원 이상을 예탁하면 상품구조가 복잡한 선물(V-KOSPI200 선물 등)과 옵션거래가 허용된다.
또 증권사 외 은행도 거래소에서 직접 국채, 외환 파생상품을 매매할 수 있도록 규정을 손질한다.
단 금융당국은 매매 대상을 미국달러 선물과 앞으로 도입되는 만기20년 국채선물에 한정하고 시장 상황 등을 살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장내 파생상품시장에서 호가단위·옵션 권리행사가격수 등 시장운영 제도를 변경하려면 정부의 사전 승인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거래소 내 파생상품시장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의결하는 것으로 바뀔 방침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