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베 정권의 고노담화 재검증에 이어 일본의 '역사 흔들기' 작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조선인 강제징용을 추모하는 비석이 철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글이 빼곡히 적힌 한 비석.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 시 공원에 있는 추모비입니다.
군마현의 공사장으로 강제징용됐던 조선인 4천여 명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04년 건립됐습니다.
그런데 이 추모비가 철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군마현 의회가 어제(16일) 추모비를 철거해야 한다는 청원을 가결했기 때문입니다.
추모비 비판 동영상까지 유포하는 일부 우익인사들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일본 우익 제작 동영상
- "조선인이 강제로 끌려왔다고 적혀 있는데
최종 철거 여부는 의회의 결정을 감안해 군마현 지사가 선택합니다.
전문가들은 고노담화 흔들기에 나선 아베 정부에 발맞춰 일부 지역사회도 역사 부정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