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럭셔리 레저용차량(LUV) 베라크루즈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 모두 현대차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서 실패작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는 베라크루즈의 화려한 신차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내외신 기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베라크루즈가 해외 유명 모델에 못지 않은 차량이라고 자랑했습니다.
인터뷰 : 김동진 / 현대자동차 부회장
-"렉서스 RX350 같은 해외 유명 SUV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럭셔리 모델입니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의 성능과 디자인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야심찬 판매계획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 권영국 / 현대차 판매전략실장
-"수출쪽은 언급하기 곤란하지만 내수쪽에서는 올해 5천대, 내년에는 2만대정도 판매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 베라크루즈의 판매실적은 초라합니다.
베라크루즈의 지난해 판매 대수는 3천8백여대로 목표치 5천대의 75%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역시 지난달까지 판매실적은 2천여대로 매년 2만대를 판매하겠다던 당초 계획의 65% 수준에 불과합니다.
해외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베라크루즈는 올해 1,2월 판매량이 당초 판매목표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현대차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생산된 베라크루즈를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기 시작했습
인터뷰 :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
-"10월 이전 (베라크루즈) 재고는 12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럭셔리 레저용 차량(LUV)으로 화려하게 선보인 베라크루즈. 하지만 소비자들의 평가는 아직까지 냉담합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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