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노포크)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이 더램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를 상대로 호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낮추며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뗐다.
윤석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 파크에서 열린 더램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2개. 평균자책점은 5.54로 낮췄다.
윤석민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앤소니 바스케스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에서 알 수 있듯, 깔끔한 내용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남겼다.
↑ 노포크 타이즈 선발 윤석민이 4이닝까지 1실점을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노포크)= 조미예 특파원 |
패스트볼은 주로 80마일 후반에 머물렀고, 5회 최고 구속 90마일을 기록했다. 변화구의 각은 날카로웠다. 5회 빈스 벨놈, 레이 올메도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통했다.
경제성도 돋보였다. 윤석민은 노포크에서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지 않고 있다. 일종의 보호 장치다. 이날도 72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5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자기
지난 6일 스크랜턴/WB전에서 4 1/3이닝 7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윤석민은 이날 등판으로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등판으로 메이저가 가까워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의미 있는 등판이었음에는 틀림없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