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딸이 올린 SNS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는 했지만, 오히려 공작정치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딸의 SNS 글로 논란을 빚고 있는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습니다.
"아버지 존재 기억 안 나"
고 후보는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려는 본인과 미국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갈등이 있었고 결국 전처에게 양육권을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고승덕 / 서울시 교육감 후보
-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연락 한 번도 안 했다"
고 후보는 가끔이긴 하지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딸과 연락하고 지냈다며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이 상대 후보와 재벌 간의 정치적 야합 과정에서 나왔고 자신은 그 희생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고승덕 / 서울시 교육감 후보
- "저는 딸의 글이 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 후보는 자녀를 이용하는 공작정치에 맞서겠다며 후보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자녀의 폭로, 그리고 그에 대한 반박에서 나온 재벌과 상대 후보와의 연계설.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벗어났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막판 폭로와 비방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