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튀니지전 패배 후 홍명보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렇다고 침울할 정도는 아니었다. 월드컵 본선 경기가 아닌 모의고사 경기였다. 결과가 씁쓸했으나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데 값진 경험이 됐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28일 튀니지전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오늘 패했지만 (월드컵 본선까지)남은 기간 동안 준비하는데 큰 교훈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전에서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했다. 그래도 값진 경험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큰 교훈이 됐다고 했다. 사진(상암)=한희재 기자 |
중앙 수비가 너무 쉽게 뚫렸기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수비를 집중 점검하겠다던 홍명보 감독이었기에 씁쓸했다.
홍명보 감독은 “실점 상황은 썩 좋지 않은 장면이었다. 수비수와 미드필드 사이에 공간을 많이 내줘 상대 공격수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월드컵 본선에서)그와 같은 실수가 또 나온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컨디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수비 조직력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발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박주영(아스날)과 윤석영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으로 공격수의 콤비네이션을 체크하려 했다. 박주영의 컨디션이나 움직임은 괜찮았다. 다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파괴하지 못했다”라며 “(김진수의 부상으로)윤석영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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