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박찬호와 류현진, LA다저스의 과거와 현재를 장식한 두 한국인 선수가 다저스타디움을 빛냈다.
다저스 구단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코리아 나잇’으로 지정했다.
이날 행사의 메인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1994년부터 2001년, 다시 2008년 다저스에서 뛰었던 박찬호는 한국관광공사와 아시아나항공이 공동 후원한 이날 경기 전 사인회와 기념 시구 등을 하며 다저팬들에게 인사했다.
↑ 박찬호가 한국의 날을 맞아 시구를 했다. 앞에 앉은 포수는 류현진.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경기 시작 30여분을 앞두고 본 행사가 열렸다. 태권도 공연에 이어 CN블루의 정용화가 애국가를 제창했고, R&B 가수 알리가 미국 국가를 불렀다. 이어 박찬호가 마운드 위에 올라 류현진에게 시구를 던졌다. 둘은 시구를 마친 뒤 공을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박찬호는 “내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3~4년 뒤에 한국의 날이 처음 생겼다. 태권도 시범을 보며 선수들과 장난을 치던 추억이 떠오른다”면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그만큼 한국 야구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 류현진이 던지고 있는 것처럼, 나도 은퇴 선수
류현진은 “지난해에는 (추)신수형과 함께 해서 뜻 깊었는데 올해는 박찬호 선배님을 모시고 하니 그에 못지않게 뜻 깊다”며 2년 연속 ‘한국의 날’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6월 1일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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