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 맞서 구원파 신도들은 유병언 전 회장을 지키겠다며 사실상 정면대결을 선언한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성식 기자, 지금도 금수원에는 신도들이 나와 있나요?
【 기자 】
네, 본격적인 '유병언 지키기'에 들어가면서 구원파의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금수원에는 신도들이 나와 정문을 지키고 있는데요.
굳게 닫힌 철문 안에는 수십 명이 모여 찬송가를 함께 부르며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일부 신도들은 밤새 자리를 지키며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습니다.
구원파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성도가 모두 잡혀가도 유병언 전 회장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기자회견 직후에는 신도들이 500명 가까이 몰렸다가 지금은 신도 100명 안팎이 금수원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구원파 내부에서도 유 전 회장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검찰에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수원 주변에서는 온종일 경찰이 검문검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얼굴뿐 아니라 차량 내부, 트렁크까지 살피면서 유 전 회장이 다시 금수원으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인데요.
금수원에서 밖으로 나오는 출입문마다 경찰들이 배치돼 구원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성 금수원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