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쿠데타가 일어난 태국은 마치 태풍 속의 고요처럼 국민들은 숨죽이고 있습니다.
정권을 잡은 군부는 먼저 잉락 전 총리 일가를 소환해 전 정권 정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쿠데타가 선포된 지 이틀째.
아침 출근길을 군 병력이 지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조용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군인들은 반정부 시위대가 놔두고 간 모래주머니와 물품도 정리합니다.
지난밤 반정부 시위대는 이미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상태.
▶ 인터뷰 : 숨프라송 / 반정부 시위 참가자
- "우리가 원하는 걸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일단 떠나야합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온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도 구금됐기 때문에 시위는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와 일가족 등 4명에게 소환통보를 했습니다.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이 '반 친나왓' 성향임을 고려할 때 전 정권 인물에 대한 정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한편, 육군참모총장은 태국 내 모든 외국인은 보호될 것이며 외교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태국 내 방송국은 군에 의해 장악됐고 국민들에게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리진 상태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