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경제

손님 끊기고, 세금 부담까지…금은방 '울상'

기사입력 2014-05-12 19:40 l 최종수정 2014-05-12 21:01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로 이곳저곳이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는데요, 귀금속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떤 사정인지,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90년대 북적였던 서울 종로의 귀금속 거리.

15년여가 지난 지금도 모습은 그대로지만, 업계 사정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2000년대 초 대리점만 150여 개였던 한 귀금속 업체는 최근 시대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종길 / 귀금속업체 영업이사
- "경기침체의 여파도 있어서인지, 대리점들이 원활한 영업을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업계가 호황이었던 10년 전보다, 특히 예물을 찾는 발길은 30% 정도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전반적인 경기 하락과 함께 예물의 선호가 집과 자동차, 전자제품 등으로 옮겨진 탓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 뒤, 사치품으로 꼽히는 귀금속을 찾는 발길은 더 줄었습니다.

여기에 300만 원짜리 귀금속을 사면 20만 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개별소비세도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세금 부담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거래 부진에 영향을 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종묵 /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장
- "지킬 수 없는 법을 지키라고 하면 결국, 업자들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고 문을 닫게 되면 종사자들이 실직하게 되는데…."

거래는 끊기고 세금 부담은 늘어나는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귀금속 상가의 주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관련 뉴스

화제 뉴스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