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저녁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탈당 의사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노 대통령이 '탈당'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죠?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만찬장에서 "망설임이 있었지만 갈등 해소 차원에서 당적을 정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당적 문제와 관련해 찬반양론이 있어 망설임이 있었다며 대통령의 당적 정리 주장이 있는 이상 당내 갈등의 소지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을 정략의 표적으로 삼아 근거없이 공격하는 잘못된 정치 풍토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당적 정리로 이런 정치 풍토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전직 대통령이 임기 말에 당적 정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와 잘못된 정치 풍토를 극복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탈당은 12월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7개월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선 1개월 전에 집권당을 탈당했던 점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 탈당은 빠른 편입니다.
조기 탈당은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안 발의전 당적을 정리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이고 여당 지도부의 통합 신당 작업에 물꼬를 터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입니다.
또 임기 1년을 앞두고 국정과제들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등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당적을 떠나 초당적인 국정운영이 필요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그렇다면 한 총리도 오늘 사의를 표명하게 되는지요 ?
청와대는 대통령 탈당과 함께 당적을 보유한 정치인 출신 총리, 장관을 교체하는 '중립내각' 구성 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명숙 총리는 예정에 없던 청와대 만찬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에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어젯밤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방문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총리는 후임 총리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는 집무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후임 총리는 비정치인 총리의 발탁이 예상됩니다.
김우식 과기부 총리, 한덕수 전 경제부 총리, 이규성 전 재경부 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습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상수 노동부 장관, 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의 거취는 다소 유동적입니다.
대통령과 함께 탈당해 내각에 남든 당으로 돌아가든 본인의 선택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앞으로 두 주 남짓한 기간 동안 탈당과 개각, 개헌안 발의 등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 됩니다.
청와대에서 mbn 뉴스 임동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