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역전패 위기에 몰렸던 세비야가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으로 골을 넣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정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던 발렌시아가 홈에서 열린 2차전 전반 13분, 페굴리의 선제골로 추격을 시작합니다.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더욱 공격의 고삐를 죄더니 12분 후 조나스가 헤딩골을 터뜨렸습니다.
불과 25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발렌시아.
후반 25분 마티유의 골까지 터지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더 큰 기적을 위한 장치에 불과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도 끝을 향해 치닫던 즈음 세비야의 마지막 스로인이 파지오의 머리를 거쳐 발렌시아 골문으로 향했고,
쇄도하던 음비아가 정확히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1,2차전 합계 3-3 동점을 만든 세비야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거의 뺏겼던 결승행 티켓을 다시 거머쥐었습니다.
준결승 2조에선 1차전 1-2로 패한 유벤투스가
또 하나의 기적에 도전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벤피카의 철옹성을 뚫지 못했고,
종료 10분 전 넣은 골도 오프사이드로 인정받지 못해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한 세비야와 벤피카는 오는 15일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벌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