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벤피카(포르투갈)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밟고 2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벤피카는 2일 오전(한국시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유벤투스와 0-0으로 비겼다. 홈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벤피카는 이로써 1,2차전 합계 2-1로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벤피카는 2일(한국시간) 유벤투스와 2013-14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2차전 합계 2-1로 앞서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포르투갈리그 최강팀인 벤피카는 단단했다. 이탈리아리그 최강팀인 유벤투스가 홈 이점을 살려 몰아붙였는데 벤피카의 수비는 90분 내내 뚫리지 않았다. 페레스와 마르코비치가 퇴장해 9명-11명의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유벤투스가 두들기고 또 두들겨도 흔들림은 없었다.
벤피카로선 어려운 경기였다. 홈 1차전 승리로 여유를 만끽할 수 없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할 경우 결승 진출 티켓의 주인공이 뒤바뀔 수 있었다. 벤피카로선 어떻게든 유벤투스에게 실점하지 않아야 했다.
예상대로 유벤투스가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벤피카는 침착하게 이를 막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비달에게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허용했지만 수비수 루이장이 골 라인 통과 직전 가까스로 걷어내 위기를 탈출했다.
후반 22분 페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 양상은 극명하게 갈렸다. 유벤투스는 공격에, 벤피카는 수비에 집중했다. 후반 36분 ‘조커’ 오스발도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포그바가 수비수보다 깊숙이 있어 오프사이드로 노 골이 선언됐다. 벤피카로선 천만다행이었다.
벤피카는 끝까지 애간장을 탔다. 후반 44분 마르코비치마저 퇴장하면서 그라운드에 남은 건 9명이었다.
한편, UEFA 유로파리그 결승은 15일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